[한 주를 관통하는 보안 소식] 2024년 5월 1주차, “Come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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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ecure
작성일
2024-05-04 16:00
조회
15
원문 :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129499&page=1&kind=1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거나, 예전 모습인 척하고 다른 게 돌아오거나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2024년 5월 1주차 <보안뉴스>가 선정한 키워드는 ‘Comeback’이다. 과거의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돌아왔거나 돌아오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가운 것들도 있고, 그와 반대되는 것들도 있으며, 곧 다시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소비 행위’ 만큼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나쁜 예감이 들기도 한다.
1. <범죄도시> 시리즈의 화려한 귀환
이미 세 편 연속 메가히트를 친 <범죄도시> 시리즈가 4편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개봉 첫 날 82만 명이 관람했고, 5일 만에 400만을 돌파하더니, 금세 500만 관객 감사 인사 영상까지 돌아다니고 있다. 영화관 산업에 위기감이 맴도는 때에 이만한 관객 몰이를 한 것은 가히 놀랍다고 표현해도 아깝지 않다. 천만 관객이라는 게 이렇게 쉬웠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미지 = 네이버 영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공하는 통계에 의하면 <범죄도시 4>가 개봉된 4월 24일부터 5월 1일까지의 누적 관객수는 570만 명이 넘는다. 2위는 <쿵푸팬더 4>이며, 같은 기간 140만 명이 봤다. 그 다음은 2월 22일에 개봉한 <파묘>가 110만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에는 대부분 만 단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요 한 주 극장을 먹여살린 게 <범죄도시 4>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범죄도시 4>의 comeback은 영화관 산업의 위기를 오히려 도드라져 보이게 만들고 있다. 이 영화가 내려가면, 별다른 차기 기대작이 아직 없기에, 다시 극장가는 썰렁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통계다. 영화관의 시대가 서서히 저물어가게 될까.
2. 우리가 아는 그 익숙한 미국
한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이라는 전통의 동맹이 소원해지고 있다는 소식들이 나오면서 ‘와, 이게 되나’ 싶었는데, 다시 미국이 우리가 아는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이번 주 미국 국무부 장관인 블링컨이 중동 순방을 다시 시작하면서 휴전 협상에 도달하기 위해 하마스를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요 몇 주 이스라엘을 한껏 조이며 좋은 조건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으니, 이제부터 하마스를 압박하는 게 자연스러운 차례이긴 하다. 그럼에도 “더는 시간을 끌지 말라”거나 “이 정도면 너무나 후한 것”, “이걸 거절하면 앞으로 있을 일은 하마스 책임”이라는 등 블링컨의 표현 수위가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얼마 전 금방이라도 맞붙을 것 같았던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의 본토를 겨냥한 공격을 한 번씩 주고 받았으나, 그 후로는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어 전쟁이 확산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중동 전체가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란과 이스라엘을 열심히 달래고 얼래고 협박하며 전쟁 위기를 틀어막은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살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얼른 휴전하도록 유도하는 게 급선무가 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 다시 예전 이스라엘 감싸기 모드로 귀환했다기보다, 휴전의 분위기를 끊지 않고 싶어하는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에 가깝다.